top of page
골로가다, 피그먼트프린트, 2022
메이킹영상:
약 30분가량의 메이킹영상. 흰색의 광목원피스에 검은 물감으로 ‘골로가다’라는 글귀를 빽빽하게 적어 나간다.마침내 원피스는 검은색의 글귀로 빼곡하게 바뀐다.
‘골로가다’의 어원이 ‘골로 가면 죽는다’는 의미로서 파생되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과거의 골은 무서운 곳이었다.
‘언어는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했던가. ‘골로 간다’는 말은 한국전쟁 전후로 매우 흔하게 사용되었다. 산골짜기로 데려가서 아무도 모르게 죽인 뒤 묻어버린다는 뜻으로 쓰인 말이었다. 나는 하얀색의 광목 원피스에 검은 물감을 이용하여 ‘골로가다’라는 글귀를 빼곡히 써 내려갔다. 새하얀 옷과 검게 물든 옷을 입은 ‘나’는 대칭을 이루고 있다.
bottom of page